[ADP] 제24회 데이터분석 전문가(ADP) 필기 합격 후기

지난 2월 26일날 토요일에 전문가 과정 시험을 치렀던 적이 있었다.
시험이 오전 10시부터 시작이었는데 9시 반까지가 입실이라고 해서 미리 고사장에 도착해서 요약본을 봤던 기억이 남는다.
당시 ADP와 ADsP 모두 한 학교에서 시험을 치뤘는데, 그 중 30개 고사장은 ADsP였고 한 3 ~ 4개 분반만 ADP였다. (치는 사람 수가 적었다)
게다가 그 마저도 내가 있던 분반에선 20명 정원 중 11명이 안 왔었다. (필기도 접수비 8만원이라 안 오면 아까운데)

시험 시간은 약 3시간 정도인데, 실제로 쓴 시간은 1시간 반밖에 안 걸렸다.
내가 있던 고사장에서 내가 시험장 탈출(?) 금메달인 것 같았다.

자격증 시험을 이것 저것 치뤄보긴 했는데, 현재까지는 이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일단 단원이 5개인데, 각 단원마다 40% 미만 과락이라는 제약 조건이 5개 붙어 있었다.
그런데, 4단원에서 40문제가 나오고, 나머지 단원에선 10문제씩만 나와서 자칫하면 과락될 수 있는 시험이었다.
정처기 같은 친구들은 한 단원당 20문제가 나오니까 아는 문제들이 출제될 확률이 높은데,
이건 10문제만 나오니 자칫하면 10문제 다 생소한 개념들이 나올 수 있어서 좀 도박이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ADsP와는 달리 단답형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주 큰 서술형 문제가 나오고, 이게 또 배점 20점짜리이다;
서술형 문제 유형이 다양하게 나온다 되어 있었는데 내가 쳤을 때는 큰 문제 2개에 소지문 3개씩 있었던 걸로 기억난다.
어떤 문제는 단답형처럼 되어있었고, 어떤 문제는 기술식으로 나와있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전체 점수는 70점 이상을 맞아야 합격이 가능하다 되어있었다.
아니 70점이라니; 보통 60점 이상이면 합격인데....
실기도 어려워서 악명 높은 자격증이라곤 알고 있었지만 필기도 이렇게 까다로울 줄은 몰랐다.

아무튼 기존에 데이터 분석 관련 배웠던 내용과 이번에 자격증 공부를 하며 추가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열심히 시험을 치뤘다.
생소한 문제들도 많이 나오긴 했는데, 내가 알던 개념을 물어보는 문제도 꽤 나와서 어느정도 풀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다행히도 서술형 문제에서 내가 아는 내용이 나와버려서 답을 풍부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원래라면 이번 주 금요일날 결과가 뜬다고 되어있었는데, 오늘 문자로 사전 점수 공개 내용이 날라왔다.
따라서 막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다행히도 합격으로 점수가 나와있었다.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No.	과목명	점수
1	데이터 이해	8/10
2	데이터 처리 기술 이해	9/10
3	데이터 분석 기획	6/10
4	데이터 분석	30/40
5	데이터 시각화	7/10
6	데이터 분석 (서술형)	17/20
-	총점	77/100

과락 없이 한번에 합격할 수 있었다.
특히 서술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서 합격의 기회를 얻지 않았나 싶다.
물론 서술형 빼더라도 60점까지 도달했으니 10점만 먹어도 합격이긴 했지만 말이다.

시험 규정 때문에 무단으로 문제를 복원할 수는 없기에 상세한 내용은 적기 힘들다.
다만,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며 느꼈던 점을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시중에 출판되는 ADP 서적에서도 없던 개념 문제들이 꽤나 나왔었다.
그리고 나는 데이터분석을 할 때 Python 코드를 쓰지만, 필기에선 R 코드를 기반으로 문제가 나오기에
R 코드 관련 내용을 미리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건 ADsP도 동일한 내용.

참고로 ADP는 ADsP와는 다르게 기사 자격증처럼 취득 요건이 필요하니 이거 참고해서 응시하길 바란다.
나는 1년 전에 미리 ADsP를 따놨고, 그걸 계기로 이번에 시험을 치게 된 것이다.
아무튼 시험 비용도 비싼데 다행히 한번에 합격되어서 기분이 좋다.

이제 실기라는 매우 큰 산이 남았다.
솔직히 어떻게 넘어야 할지 걱정되기는 한다.
다만, 데이터 분석 면접 친다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대비를 할 생각이다.
그건 그렇고 지금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도 준비하고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