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사] 22년도 제 1회 기사 필기시험 후기

오늘 1시 쯤에 정처기 필기 시험을 치르러 갔다.

지난 주 ADP 필기 시험이 끝나자마자 쉴 틈도 없이 바로 정보처리기사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어차피 일단 여태까지 학교에서 배운 내용도 있으니, 개념서 보다는 그냥 문제 많은 책을 골라서 대표 문제들을 푸는 방식으로 전략을 잡았다.
나름 학과 공부를 어느정도 해서 그런걸까, 모의로 시험을 치뤄도 적어도 과락은 면할 수준으로 문제를 풀어내긴 했다.
물론 3과목 데이터베이스 쪽은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었지만.

아무튼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기존에 하던 일과와 별개로 하루에 한 회 분이라도 문제를 풀어나갔다.
조금 외워야 할 부분이 있다면 사전에 암기도 해놓았다.
가령 럼바우 모델의 구성요소로 객체 모형, 동적 모형, 기능 모형이 있다는 것처럼.
(외우기 쉽게 그냥 '객동기'로 외웠다.)

그래도 과거 정보처리산업기사까지 따놓은 여력이 있어서 그런지 ADP 준비했던 것에 비해선 조금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군 입대 때문에 정보처리기능사를 쳤고, 군대에서 군 경력 인정 겸 포상휴가 목적으로 정보처리산업기사를 땄는데,
그때부터 알고 있었던 개념들도 꽤 나왔다.
가령 정보보안 챕터에서 흔히 나오는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 같은 친구들 말이다.

아무튼, 총 100문제 가량 되는 시험을 치렀고, 5단원에서 생소한 개념들이 많이 나와서 당황했지만 그럭저럭 풀어나갔다.
시험 시간이 4시 반까지였나 그렇게 제한을 두긴 했는데, 실제로는 2시 45분에 퇴실해도 된다 했을 때 이미 검수까지 끝낸 상태였다.

아 참, 그리고 정기 기사 시험은 문제를 들고갈 수 있고 당일 저녁에 가답안이 나온다는 점에서도 놀랬다.
여태까지 자격증 시험 치르면서 그런 적을 경험해보지 못 했기 때문이라서 그렇다.
그래서 저녁 6시 되자마자 사이트 들어가서 가답안을 채점했는데, 뿌듯한 결과가 나왔다.

과목 명	전체 문제 수	맞춘 문제 수	환산 점수
1. 소프트웨어 설계	20문제	19문제	95점
2. 소프트웨어 개발	20문제	16문제	80점
3. 데이터베이스 구축	20문제	20문제	100점
4.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20문제	18문제	90점
5. 정보시스템 구축관리	20문제	17문제	85점

도합 100점 만점에 90점으로 오버피팅 (예상) 합격이 되었다.
...솔직히 놀랬다.
다른 것 보다 3단원에서 만점 받은건 뿌듯하다 느껴진다.
이는 지난 주 ADP(데이터 분석 전문가 과정) 자격증 때문에 얻은 효과라 보인다.

특히, ADP 자격증 시험이 이번 회차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된 점이 있었다.
정보보안 89번 문제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왔다.
다 적기 귀찮으므로 주요 내용만 적었다.

Q. 다음 설명에 해당하는 시스템으로 올바른 것은?

• 1990년대에 David Clock이 최초 제안한 비정상적 접근을 탐지 시스템
• 침입자를 속여서 크래커를 추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약점을 노출하는 방식

1.Apache 2.Hadoop 3.Honeypot 4.MapReduce

물론 저 내용을 보고 눈칫밥으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꿀단지를 놓는다(?)라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문제를 풀 수 있을테니,
참고로 정답은 3번 Honeypot이다.

그런데, ADP를 준비해 본 사람들이라면 저 문제를 보기를 제하는 방식으로 풀 수 있었다.
왜냐하면 나머지 3개는 모두 분산 시스템과 관련된 쌩뚱맞은 용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예전에 이걸로 포스팅한 적도 있다!
링크: https://rubpcase.tistory.com/33

Apache Hadoop과 MapReduce는 거의 쌍으로 같이 따라오는 친구라서 그렇다.
덕분에 의심없이 허니팟을 고를 수 있었다.

아무튼 오랜만에 기분 좋은 하루가 됐다.